해외 출국 시 때론 없으면 불편한 한국 전화번호
장기간 해외 출국을 계획하고 있다면 한국 휴대폰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될 것이다. 필자도 잦은 해외생활을 해 보았지만, 장기간 해외 출국에도 상황이 참 다양하다는 걸 느낀다. 체류 가능 기간인 3개월을 꽉 채워서 잠시 한국 입국 후 또 출국하는 것을 반복하는 경우, 출국 기간이 확실히 정해진 유학생, 정확한 기간조차 정해져 있지 않은 여행자, 3~5년의 장기 발령, 이민을 염두에 둔 출국 등 각자의 상황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휴대폰 일시정지를 시키는 방법, 장기정지를 하는 방법, 아예 위약금과 남은 단말기 할부를 정리하고 해지하는 방법이 있겠지만, 이번에는 해지 후 기본요금이 저렴한 알뜰폰을 개통하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려고 한다. 살게 될 나라가 어디든 이전에 한국에 적(籍)을 두고 있고 한국에 기반을 둔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한국 전화번호가 꼭 필요한 상황이 오기 때문이다. 바로 본인인증 때문이다.
어떤 서비스를 가입하려고 할 경우 휴대폰 번호로 인증코드를 받아서 입력하지 않으면 아예 가입이 되지 않기 때문에 휴대폰이 정지되어 있어 문자수신이 안된다면 상당히 불편해진다. 또한 OTP의 경우 문자로 보내주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반드시 휴대폰 번호가 필요한 상황이라면 한국 휴대폰 번호를 그대로 살려가야 하지 않을까? 하는 고민이 되기 마련이다.
장기정지 요금보다 저렴한 알뜰폰 요금제
이런경우 개인적으로 알뜰폰 가입을 추천한다. 알뜰폰의 경우 월 기본료가 몇 천 원 안 되는 요금제가 의외로 많다. 심지어 잘만 찾아본다면 월 1000원으로 번호를 유지할 수 있다. 해외라도 문자 수신(받는 것)은 무료이기 때문에 인터넷 사용이나 다른 비용이 청구되지 않도록만 조심해서 사용하면 된다. 개인적으로는 휴대폰 정지 시 납부해야 하는 월 3,850원보다만 저렴하면 충분이 활용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기존 휴대폰에 남아있는 약정금액이 많다면 조금 부담이 될 수 있겠지만, 정리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위약금을 정리하고 알뜰폰 통신사로 번호이동을 신청하면 된다. 알뜰폰의 경우 약정이 없는 요금제가 대다수이며, 워낙에 다양한 통신사와 요금제가 시시각각 변하므로 요금제 조회를 해 보고 자신의 상황에 제일 잘 맞는 요금제를 선택하면 된다.
예로 SKT의 요금제를 조회해 보았다. 알뜰폰의 경우 우리가 일반 통신 3사에서 사용하는 것보다 요금제의 금액과 제공사항이 모두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제공량과 초과 사용시 부과금액, 데이터 차단 옵션이 기본인지 부가서비스로 신청해야 하는지를 잘 체크해야 한다.
위에서 우체국 0원 요금제가 월 통화 20분을 제공하면서도 기본료가 0원이지만, 2년약정이 조건이고, 3개월 동안 음성 '발신'이 10분 이상이어야 한다는 조건이 있기 때문에 해외 사용 용도로는 부적합함을 알 수 있다. 그다음으로 저렴한 유니컴즈의 포스트베이직은 무약정 기본료 1980원에 통화 50분, 문자 50건 제공이지만 기본 제공 데이터가 0MB다. 상당히 저렴하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요금제는 한국에 별로 들어올 일이 없는 경우 좋다.
그 다음 괜찮은 요금제는 큰사람의 이야기 27 요금제인데, 무약정 기본료 2750원에 통화 100분, 문자 30건, 데이터 기본 100MB를 제공한다. 이런 요금제의 경우 한국으로 잠깐잠깐 나오는 횟수가 많은 경우 유용하게 쓰인다. 간단하게 통화할 일이 있을 때도 부담이 없고, 데이터를 그래도 100MB를 지원하기 때문에 공항에서 데이터 차단을 깜빡해서 살짝 늦게 하더라도 요금폭탄 맞는 것을 방지해준다.
이렇게 상황에 따라 요금제를 비교하면서 장기정지요금보다 저렴한 요금제들을 찾아 가입해 간다면 기존에 사용하던 번호를 지킬 수 있는 것은 물론이요 장기 해외생활에서 조금이나마 불편함을 덜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