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로마의 원형극장, 콜로세움
콜로세움은 AD80년에 완공된 가장 큰 고대의 원형극장이다. 고대 로마 원형극장은 여러 지역에 건설되었는데 이런 원형극장을 엠피시어터라 불렀으며, 세워진 지역명을 붙여 00엠피시어터라 불렀다. 그중 로마에 있는 엠피시어터를 '콜로세움'이라 지칭한다. 또한 실제 건물은 원형이 아닌 타원형으로 건축되었으며, 5만 명 이상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을 만큼 큰 규모를 자랑한다.
경기장에서는 검투사들끼리 서로 죽이고 죽는 경기부터 시작해 맹수들끼리 싸움을 붙이거나, 맹수가 풀어져 있는 경기장에 검투사나 사형수들을 들여보내 겨루게 하는 등의 볼거리를 제공했다고 한다. 심지어 신화나 역사에 관련된 연극을 진행할 때 주인공이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하는 장면을 실제 노예를 투입하여 재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야말로 로마 시민들의 불만을 억제하기 위한 자극적인 볼거리를 제공하는 장소였다고 한다.
현재 콜로세움을 방문하면 바닥 아래로 드러난 지하공간을 볼 수 있는데, 이를 하이포지움(hyposeum)이라 부른다. 원래 설계 계획에는 포함되어있지 않았지만 도미티아누스 황제의 명으로 추가되었으며, 지하 2층으로 구성된 공간은 벽으로 분리되어 경기에 내보낼 동물을 가둬놓거나 공연에 참가하는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통로로 활용되었다. 2010년부터 하이포지움 지하공간을 공개해 관람할 수 있게 되었다.
콜로세움에서 행해진 다소 잔인한 공연의 역사와 더불어 이탈리아가 1948년도에 사형제도를 폐지하면서 콜로세움은 사형반대캠페인의 상징이 되었다. 사형제도를 반대하는 사람들도 콜로세움 앞에서 시위를 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로마 당국도 세계 어딘가에서 사형제도가 폐지되거나 사형수가 석방/감형되었다는 소식이 들리면, 콜로세움의 조명 색상을 금색으로 특별하게 바꾸며 기념의 뜻을 전하고 있다.
콜로세움 여행 TIP
콜로세움은 유적의 보존을 위해 동시 수용인원을 3000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입장예약이 필수는 아니지만, 인파가 몰릴 경우 대기가 길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또한 테러와 유적 훼손 방지를 위해 액체류 반입이 불가하며, 보안검사를 실시하기 때문에 예약시간보다 2~30분 먼저 도착하기를 추천한다.
주머니가 가벼운 여행자라면 무료개방일을 노려보자! 콜로세움은 매월 첫번째 일요일을 무료개방일로 오픈한다. 다만 사람이 많이 몰리기 때문에 일찍 움직이는 것을 추천한다.
>> 콜로세움 공식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