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색의 가루를 뿌리며 축제를 즐기는 사람들(출처: pxtuel)

     

     

    겨울이 끝나고 새로운 봄을 맞이하는 축제, 홀리

      홀리는 힌두력으로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시기에 열리는 봄맞이 축제이다. 양력으로 2월에서 3월 사이에 개최되며, 지역에 따라 대략 일주일에서 길게는 이주일까지도 이어지는 축제이다. 

     

      홀리축제는 힌두교에서 선이 악을 물리친다는 내용의 신화에서 유래되었다. 타락한 왕인 히란야카쉬푸가 비슈누신을 신실하게 믿고 선한 성품을 지닌 자신의 아들 프라흐라드를 죽이기 위해 자신의 누나인 홀리카에게 아들의 살해를 청구한다. 왕의 누나인 홀리카는 타는 불 속에 들어가도 죽지 않는 기이한 능력을 지닌 마녀였기에, 아들 프라흐라드를 불 속으로 데리고 들어가면 아들은 죽고 홀리카는 살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작 홀리카가 프라흐라드를 데리고 불 속에 들어갔을 때 오히려 반대의 상황이 벌어져 프라흐라드는 살고 홀리카는 죽게 되었다. 그 이유는 홀리카의 능력이 혼자서 불에 들어갔을 때에만 발현되는 것이기에 힘이 반대로 작용하였기 때문이다.

     

     

     

      이 홀리카의 이름에서 홀리축제라는 명칭이 만들어졌다고 전해지며, 홀리축제 전날 전야제에서는 모닥불에 볏짚으로 만든 홀리카 인형을 태우는 홀리카 다한을 실시한다. 홀리카 인형을 태우므로 선이 악을 이겼다는 것을 기념하며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홀리 당일에는 사람들이 거리에 나와 형형색색의 가루와 물감을 뿌리거나 서로의 몸에 문지른다. 이날만큼은 남녀노소, 계층과 상관없이 축제를 즐기며 색색의 가루를 서로에게 뿌린다. 다양한 색채감으로 인해 '색체의 축제'라고 불리며 전 세계에서 관광객이 몰려온다. 

     

      사실 축제기간에는 길거리 곳곳에서 가루를 뿌리며 '해피홀리!'를 외치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러나 사람이 워낙 많이 모이는 축제라 걱정된다면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는 홀리 무(MOO) 페스티벌에 참가해보아도 좋다. 무(MOO)는 열정적으로(Madness) 음악적으로 (Orchestrated) 제대로(Organically) 즐기는 축제라는 의미로 인도 몇몇 대도시에서 이루어지는데, 입장료가 비싼 편이라 현지인보다는 외국인들이 더 많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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