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성인 대축일(All Saint's Day)

    11월 1일
    가톨릭/유럽

     

      처음 들었을 때 너무나도 생소했던 모든 성인 대축일. 이 날은 그리스도교(그중 특히 가톨릭)에서 기념하는 날로 천국에 있는 모든 성인을 기리는 날입니다.

     

      이 날의 유래는 초대교회에서 순교자들을 기리는 것에서부터 시작했습니다. 순교자들이 생을 마감한 그날 해당 순교자의 넋을 기렸고, 훗날 교회에서는 기념식을 거행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갈수록 모두에게 알려진 굵직한 순교자들 뿐만 아니라 신앙으로 인한 고난을 당했던 사람들까지도 기리면서 그 범위가 넓어지기 시작했고, 그 때문에 축일이 감당하지 못할 만큼 많아졌다고 해요. 

     

      그래서 중심이 되는 성인들을 제외하고 비교적 덜 유명한 분들을 기리는 날을 하루 지정하게 되었는데, 그게 바로 모든 성인 대축일입니다.

     

     

     

     

     

      원래 이 모든 성인 대축일은 5월이었으나, 이후 11월 1일로 변경되어 현재까지 지켜지고 있어요.

     

      로마의 교황 그레고리우스 3세 때 베드로 성당에 속한 한 경당을 봉헌하여 모든 성인을 기리는 장소로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봉헌한 때에 맞추어 11월 1일로 옮겨진 것을 그레고리우스 4세 때 확실하게 선포했다고 합니다. 그로 인해 로마 교회의 영향권에 있던 나라들이 이 날을 기념으로 지키게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유럽국가들과 국교가 가톨릭인 국가들은 이 날을 국가공휴일로 지정하여 기념하고 있습니다.

     

     

     

      모든 '성인' 대축일에서의 성인이라는 개념은 본래는 교회에서 시성식을 통해 성인임을 대/내외적으로 선포한 사람들이었어요. 그러나 현재는 사람들이 알지 못하더라도 하나님에게 인정을 받은 성인들, 즉 천국에 들어간 모든 사람이 다 성인의 범주에 포함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사실상 대부분의 돌아가신 분들이 해당된다고 볼 수 있지요.

     

      그래서 이 날이 오면 사람들은 교회나 성당에서 미사를 드린 후 돌아가신 분들의 묘소를 찾습니다. 해외의 무덤은 한국처럼 봉분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관을 매장한 뒤 위를 평평하게 만드는 평매장의 형태를 띠고 있어요. 그래서 묘소를 방문하게 되면 무덤 위에 고인이 생전 좋아하셨던 꽃이나 기타 물품들을 올려두기도 합니다. 

     

     모든 성인 대축일날에는 국화꽃과 양초를 올려놓는 것이 기본인데요, 양초의 모양이 조금 독특합니다. 빨갛거나 하얀 양초에 윗부분에 금색이 들어간 초를 묘 위에 올려두는데요, 이 양초는 죽은 자를 추모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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